임신 초기증상 12가지
오늘 풀어볼 얘기는 그날 이후로 한 두 달간 제 몸이 보낸 신호들. 임신 초기증상이라고 검색하면 비슷한 글 천지인데, 저는 진짜 제가 겪은 것만 쓸 거예요. 어떤 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았고, 어떤 건 좀 의외였어요. 서른넷,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나이에 결혼 3년 차. 아이는 자연스럽게 오면 좋겠다 하면서 살고 있었거든요. 그런데 그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데, 그제서야 “어? 혹시…?”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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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신 초기증상, 언제부터 시작될까
빠른 사람은 수정 직후부터 뭔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. 저는 솔직히 생리 예정일 지나기 전엔 평소랑 별 차이 못 느꼈어요. 그러다 예정일 지나고 4~5일 됐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상 신호가 왔어요.
산부인과 가서 들어보니 보통 임신 4주차부터 호르몬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요. 4주차라고 해서 4주 동안 임신한 게 아니라,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계산하는 거예요. 이게 처음엔 진짜 헷갈렸어요.
저처럼 헷갈리시는 분들은 마지막 생리일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수가 계산되니까, 임신주수계산기.com 같은 사이트 한 번 들어가 보세요. 저도 진짜 매일 들어가서 “오늘 며칠째지?” 확인하는 게 일과였어요. 사람이 손가락으로 세다 보면 자꾸 틀려서요.
누구나 겪는다는 흔한 증상들
가장 먼저 온 건 가슴이었어요. 가슴 전체가 묵직하고, 살짝만 부딪혀도 따가운 느낌. PMS 때도 가슴 아프긴 한데 이건 차원이 달랐어요. 옷 갈아입을 때 브래지어 끈만 닿아도 깜짝 놀랄 정도.
그다음이 피로감이었어요. 이게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일상이 무너져요. 점심 먹고 사무실 의자에 잠깐 기댔다가 30분 뒤에 깬 적도 있고요. 평소엔 야근도 거뜬했는데 오후 4시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. 동료들이 “어디 아파?” 물어볼 정도였어요.
소변도 자주 마려웠어요. 자궁이 아직 그렇게 크지도 않은데 왜 그런가 했는데, 호르몬 영향으로 신장에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서래요. 회의 시작 전에 화장실 다녀와도 한 시간 만에 또 가고 싶고. 좀 곤란했어요.
대한산부인과학회 자료 찾아 보니 이런 초기 증상들이 hCG라는 호르몬 때문이래요. 임신하면 이 호르몬이 갑자기 확 늘어나는데, 우리 몸은 그걸 처음 겪으니까 여기저기서 반응하는 거예요.
저는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
입덧. 진짜 입덧이 제일 힘들었어요.
저는 다행히 응급실 갈 정도는 아니었는데, 6주차부터 9주차까지 한 달 가까이 매일 메슥거렸어요. 토하지는 않는데 24시간 멀미하는 기분. 자다 깨도 메슥거리고, 양치할 때 헛구역질하고. 정말 답이 없었어요.
음식 취향이 완전 바뀌었어요. 평소 좋아하던 김치찌개 냄새가 갑자기 너무 역겹고, 정말 안 먹던 매실차랑 신김치만 당기는 거예요. 한 달 동안 거의 같은 거만 먹어서 영양 균형 걱정됐어요. 국가건강정보포털 들어가서 임산부 영양 가이드 찾아보고, 비타민이라도 챙겨 먹어야겠다 싶었어요.
근데 신기한 게, 입덧이 심한 만큼 아기가 건강한 신호라는 얘기도 있어요. 호르몬이 잘 나오고 있다는 뜻이라고. 그래서 힘들어도 “아, 아기가 잘 자라고 있구나” 생각하면서 버텼어요.
이럴 땐 진짜 병원 가셔야 해요
이건 농담 아니고 진심으로 적어요.
- 출혈, 특히 선홍색 출혈이 일정량 이상
- 한쪽 아랫배가 찌르는 듯 아픔
- 어지러움이랑 식은땀이 같이
- 38도 이상 열
- 갑자기 모든 증상이 사라짐
저는 임신 6주 즈음 분홍색 분비물 한 번 보고 진짜 식겁해서 병원 달려갔어요. 다행히 착상혈이었는데, 그날 병원 가는 길에 별별 생각 다 했어요. 출혈은 무조건 병원 가세요. 검색해서 “아 착상혈이구나” 하고 안심하지 마시고요. 의사 선생님이 봐야 알아요.
임신 초기증상이랑 PMS 증상이 진짜 비슷한데 어떻게 구분해요?
솔직히 초기엔 구분 어려워요. 가장 확실한 건 생리 예정일 일주일 지난 다음에 임신 테스트기 쓰는 거예요. 그 전엔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음성 나올 수도 있어요.
임신 초기증상이 너무 심한데 약 먹어도 되나요?
자가 처방 절대 금물이에요. 무조건 산부인과 가서 임신 사실 알리고 처방받으세요. 일반 감기약, 진통제도 임신 중엔 위험할 수 있어요
